귀 8궁
귀 8궁(일본어: 隅の八目 또는 隅の板八)은 바둑의 사활 문제에서, 한 집만을 갖고 있음에도 중앙이나 변에서 8궁 이상이라면 일반적으로 상대가 치중하더라도 빅조차 내지 않고 완생할 수 있지만, 귀에서는 8궁에서도 가일수하지 않으면 완전히 두 집을 낼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. 일본에서는 바보 8궁(일본어: バカ八)이라고도 부른다.
개요
[편집]귀의 8궁이 위와 같은 모양일 때 백이 붉은 동그라미에 치중하면 흑이 살 수는 있으나, 귀의 특수성으로 인해 두 집을 낼 수 없고 빅이 되어 결국 귀의 8집을 손해보게 된다.
위 그림과 같은 수순으로 진행된다. 만약 흑 바깥의 공배가 하나라도 있다면 흑 6을 a에 두어 두 집을 확보할 수 있지만, 위 그림처럼 공배가 모두 메워진 상태라면 a에 두는 것이 자충수이므로 a에 두지 못하고, 빅을 만들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흑 6을 b에 두어 빅을 만들어야만 한다.
설령 흑 4를 위 그림처럼 두어도 백 5로 흑 2를 찍어 누르면 만년패가 만들어진다. 위 그림에서 흑이 백 3점을 잡으려고 덤벼들면 백이 흑 2를 따내면서 패싸움에서 불리해지게 된다. 또한, 흑은 이 그림에서 붉은 동그라미에 둘 수 없다. 흑은 패를 스스로 해소하는 즉시 안형을 스스로 없애게 되므로 흑의 죽음이 된다.
흑 2를 백 1의 옆에 붙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의 수순으로 진행되어 일종의 만년패가 만들어지게 된다.
위 그림과 같이 흑 2를 백 1의 바로 위에 두는 경우도 마찬가지가 된다.
흑 2를 백 1의 위에 올린 뒤 흑 4를 위 그림처럼 받으면 당장은 두 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백 5로 단수치면 흑의 죽음이 된다.
그렇다고 앞 그림의 백 5의 자리에 흑이 먼저 두더라도, 백은 흑 2를 단수친다. 다음에 흑이 a에 두면 빅이 되고, b에 두면 백이 a에 두어 흑 2를 따 내고 선패를 잡게 되어 흑이 패싸움에서 불리해진다. 또한, 흑이 손빼면 다음에 백이 a나 b 중 어느 곳에 두든지 유가무가로 흑이 그냥 죽는다.
귀 8궁 피하기
[편집]이와 같은 모양에서 흑선이라면,
이와 같이 귀의 급소에 먼저 가일수를 한 다음에 집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. 백이 이미 흑 바깥쪽의 공배를 모두 메운 상황이므로 흑이 무턱대고 백 2의 자리에 두어 버리면 그 다음은 백이 a에 두면서 앞의 문단에 제시된 수순대로 진행되어 흑이 두 집을 내지 못한다.